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이틀 앞두고 자신이 수상하지 못할 경우 노벨위원회에 오히려 문제가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그동안 자신이 여러 전쟁을 종식시키고 인질들을 귀환시켰다는 점을 강조하며 노벨평화상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는 주장을 거듭해온 가운데 또다시 수상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노력한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에게 상을 주지 않는다면 그들에게 큰 불명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재임 기간 8개의 전쟁을 해결했고 인질들을 모두 데려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들을 했다”며 “어떤 대통령도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큰 전쟁을 해결해 수백만 명의 목숨을 구했다. 어쩌면 세계의 완전한 파멸을 막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했다는 점도 자신의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절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이를 “아주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하더라도 그동안 자신이 한 일에는 변함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도 펼쳤다.
그러면서 “그들은 나 같은 사람에게 상을 잘 주지 않는다는 평판이 있다”며 “상을 받든 받지 않든 나는 훨씬 더 많은 일을 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노벨상 향한 불만도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다시 거론하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오바마는 상을 받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지금도 자신이 왜 받았는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취임 직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에 대한 욕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자신이 평화에 기여했다며 수상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실제 수상자로 선정되지는 않았다.
특히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의 노벨상 메달을 건넨 일도 다시 언급했다.
마차도는 1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군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자신의 메달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상황을 두고 “지난해 수상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또 마차도가 자신을 두고 “역사상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자격 있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중부유럽시간 기준 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6시) 202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는 개인과 단체를 합쳐 총 287건이 추천됐다.
노벨위원회는 후보 명단을 50년 동안 공개하지 않는다.
“내가 못 받으면 노벨상이 문제”…트럼프, 평화상 발표 앞두고 또 ‘수상 욕심’
미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