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고령화로 돌봄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인력은 부족하고 돌봄 노동자들의 업무 부담도 큰데요.
이른바 '돌봄 로봇'이 해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 고양시의 한 요양원.
리프트 형태의 로봇이 95세 어르신을 침대에서 휠체어로 옮깁니다.
요양보호사도 한결 부담을 덜었습니다.
[정미화/요양보호사]
"일단은 허리에 힘이 안 가잖아요. 손에 힘이 안 가고 그전에는 이제 뭐 체중 나가시는 분들 옮기려면은 굉장히 부담감이 있고…"
뇌경색을 앓고 있는 80대 어르신 손목에는 시계가 아닌 '바이탈 밴드'가 채워져 있습니다.
10분마다 혈압과 심박수, 체온 등을 측정해 모니터로 전송해 줍니다.
[최순화/요양보호사]
"(예전에는) 수시로 가서 체크를 해야 되는데 이거는 그냥 차고 있으니까 좀 더 파악하기가 수월하고… 위급 상황을 빨리 대처할 수가 있죠."
첨단 기술을 활용한 돌봄 기기, 돌봄 로봇들은 다양한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어르신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AI 인형부터,
"<효돌아 나 요즘 허리가 너무 아프다.> 할머니 허리가 많이 아프시군요. 허리가 아프실 때 하면 좋은 운동들이 몇 가지 있어요."
휠체어에 앉은 채 목욕을 할 수 있게 돕는 로봇까지.
[신상현/돌봄로봇개발업체 대리]
"여기서 급수 버튼을 누르면 이 수조 안에 있는 물이 150리터가 2분 안에 욕조로 급수가 됩니다."
고된 노동에 비해 처우가 낮은 돌봄노동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에도 돌봄 로봇이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로봇을 도입한 일본 요양시설들을 조사한 결과 고용이 오히려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용순/한양대학교 간호학과 교수]
"(돌봄 로봇 활용을 통해) 돌봄자에게 나타나는 변화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신체 부담 감소하고 기대 근속 기간이 증가… 사람을 대신하는 기술이라기보다는 돌봄을 돕는 기술로…"
KDI는 2043년이면 돌봄인력이 99만 명 부족할 걸로 추산했는데, 돌봄 로봇을 도입한 국내 요양시설은 아직 6.4%에 불과합니다.
MBC뉴스 백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