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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 “언니는 힘들 때 어떻게 이겨내나요?”

아이유 :  “가끔 져요..”

“무엇이든 이겨내고 극복하기를 원하는 사회에서 

아이유의 ‘가끔 져요’라는 한마디는 힘들 때 큰 위로가 된다”.



마음에도 저울이 있어 가끔씩 우리는 

그 눈금이 가리키는 무게를 체크해보아야 합니다.

열정이 무거워져 욕심을 가리키는지, 

사랑이 무거워져 집착을 가리키는지, 

자신감이 무거워져 자만을 가리키는지,

여유로움이 무거워져 게으름을 가리키는지, 

자기 위안이 무거워져 변명을 가리키는지, 

슬픈이 무거워져 우울을 가리키는지, 

주관이 무거워져 독선을 가리키는지, 

두려움이 무거워져 포기를 가리키는지, 

마음이 조금 무거워졌다고 느낄 땐  

저울을 한번 들여다보세요. 

마음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일 센티 플러스 1cm / 김은주





살다 보면, 아무리 애써도 버거운 날이 있습니다.

열심히 살아도 마음은 제자리에 멈추고,

하루가 괜히 무겁게만 느껴지는 날이 있지요.

그럴 땐 평소보다 조금 더 정성스레 침대를 정리하고,

양치를 오래 하며, 

물소리 속에 마음을 씻어내는 겁니다.

창문을 열어 바람을 들이고,

그 바람에 흩날리는 먼지를 바라보며 숨을 고릅니다.

먼지 한 톨에도 무너지는 마음이라면,

바람 한 줄기에도 위로받을 수 있을 테니까요.

우리를 지탱하는 건 늘 사소한 순간들입니다.

햇살이 창문 너머로 들어올 때의 따스함,

깨끗이 정리된 방에서 잠시 마시는 고요,

작은 바람이 흔들고 가는 투명한 기척.

그렇게 소소한 것들에 마음을 기대어

오늘을 건너고, 내일을 맞이하는 것.

그것이 때로는 삶을 버티게 하는 가장 큰 힘이 됩니다.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멋지지만,

그렇다고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초라한 건 아니에요.

퇴근 후 따뜻한 물에 몸을 씻고,

시원한 맥주 한 모금에 작은 행복을 느끼는 것.

저녁 메뉴를 고르며 사소한 고민에 웃는 것.

가끔은 넷플릭스 속 이야기에 기대어 쉬어가는 것.

삶은 결국, 거대한 성취가 아니라

사소한 순간들에 진심으로 머무를 때

가장 반짝이니까요.



살다 보면 꼭 붙들어야 할 것보다,

사실은 내려놓아야 할 것이 더 많습니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에 마음을 빼앗기다 보면

정작 내 삶의 속도와 방향을 잃어버리기 쉽지요.

그러니 나는 나의 속도로, 나의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내 삶의 평가자는 타인이 아니라, 바로 나니까요.

대신 그 길 위의 모든 책임 역시,

온전히 내가 지고 가야 합니다.

그것이 비로소 나답게 사는 삶일 테니까요.



삶에서 알아두면 좋은 많은 것들 중

심폐소생술보다,

이어폰 줄을 꼬이지 않게 하는 법보다

연말 소득공제를 하는 법보다 더 중요한 건

나는 무엇으로 행복한가

나는 무엇으로 회복하는가

나는 어느 순간 살아있음을 느끼는가 하는

자신의 행복을 다루는 노하우다.

행복하고 싶다면 당신의 행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내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나 자신을 응원할 것이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김수현




잘 산다는 건 어쩌면 거창한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그저 내일 아침 눈을 뜨고, 다시 하루를 시작하는 것.

늦었다고 변명하지 않고 묵묵히 출근길에 오르는 것.

식사를 소홀히 하지 않고 제때 챙겨 먹는 것.

마주치는 사람에게 작은 미소와 인사를 건네는 것.

때로는 성격을 꾹 누르고, 묵묵히 일에 몰두하는 것.

퇴근길에 무너져 내리지 않고, 

오늘 하루를 잘 버텼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는 것.

그리고 내일도, 비슷한 시간에 눈을 뜨며

“또 한 번 해내 보자” 하고 일어서는 것.

잘 산다는 건,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조금씩 이어가는 것이 아닐까요.

잘하는 사람보다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결국 이기는 거더라고요.

넘어져도 일어나고, 힘들어도 또 걸어 나가면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

삶이란 결국,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어가는 용기 속에 있었습니다.





음악 : 아이유 - 꿍따리 샤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