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사랑(스포 있음)

유머

가능한 사랑(스포 있음)

최고관리자 0 0 18:00

영화 보는 내내 짜증만 나네요

버닝과 비슷한 구조의 이야기인데

뭔가 감독의 천착의 대상이 전혀 현실과 맞지 않는 느낌

애초에 저런 부자가 노동 관련 다큐를 찍고

그 대상과 어울리는 자체가 판타지스러운데

예상도 빗나가질 않네요

연출도 야 이년아 그러면서 갑자기 오버하는데 막 몸이 오그라들고

거기서 일부러 노출하는 비싼 시계같은 거도 너무 뻔해 보이고

클라리넷 부는 노래방 장면이나 태권도 싸움장면에서는 내 얼굴이 다 화끈거려서 보는 게 참…

자유 어쩌고 할 때 저기서 벗고 수영하겠네

호루라기 자폐 아들이 가져갔겠네

경고의 의미로 불어 제끼겠네

이런 소소한 예측이 맞아서 시시하기도 했고

계급의 이야기로도 읽히지 않는 게

작금의 어려운 현실을 고려하면 번듯한 단독주택이 있고

어쨌든 주인공은 재취업에 성공했고 와이프도 잘 일하고 있는데 뭐가 문제인지

대리석으로 만든 야외 테이블에서

오붓하게 둘이 달 보면서 잘 살면 그만인 사람들인데

설경구의 배신감, 연대가 깨지면서 느꼈던 소외감

이런 것도 좀 지나치게 과장되게 느껴지고

오버스러우니 동료들과 동생들도 그를 피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버닝은 그래도 현실성을 담보했고 질투와 선망이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했었는데

이 영화는 지나치게 판타지적이고 감독의 의도가 느껴져서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조여정 캐릭터도 너무 죽어있는 캐릭터였습니다

노동관련 다큐를 찍는 감독임에도 너무 1차원적이고 아무 레이어가 없음

드라마 송곳에서 말했듯

서있는 곳이 다르면 풍경도 달라지는 겁니다

이걸 깨닫자고 2시간 44분이나 어색하고 불편한 상황을 겪을 필요는 없다

이게 제 최종 감상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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