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1-01

결혼 후 수십 년의 세월을 함께해 온 어느 날,
코미디언 이홍렬 씨는 주방에서 분주히 식사를 준비하는
아내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았습니다.
한결같이 가족을 위해 부엌을 지켜온 아내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이 밀려와 슬그머니
다가가 말을 건넸습니다.
“여보, 이제 매끼 밥 차리지 말아요.
아침은 간단히 먹고 하루 두 끼만 먹읍시다.
나 집에 있어도 삼시 세끼 신경 쓰지 말고
편히 쉬어요.”
수십 년간 이어진 아내의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싶었던 남편의 따뜻한 배려였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그렇게는 못 해요.
당신 따뜻한 밥 챙겨주는 건 내 일인걸요.”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아내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진 그는 진심을 담아 물었습니다.
“당신은 도대체 어디서 나타나서
나 같은 사람과 결혼해, 30년이 넘도록
내 밥만 짓고 있소?”
그러자 아내는 특유의 부드럽고
담담한 목소리로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그럼 당신은 어떻게 나랑 결혼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우리 식구를 먹여 살려주나요?”

우리는 흔히 익숙함에 속아
곁에 있는 사람의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곤 합니다.
매일 마주하는 따뜻한 밥상도,
가족을 위해 밖에서 묵묵히 버텨온 가장의 무게도
결코 거저 주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상대의 오랜 수고를
먼저 알아주고 고마움을 전했을 때,
그 다정한 말은 더 깊고 따스한 메아리가 되어
돌아옵니다.
# 오늘의 명언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하라,
그리고 사랑스럽게 행동하라.
– 벤저민 프랭클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