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에서 '초록색 수건'까지‥45년간 아이들 곁에 선 최불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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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에서 '초록색 수건'까지‥45년간 아이들 곁에 선 최불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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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이 입양'에서 '초록색 수건'까지‥45년간 아이들 곁에 선 최불암 (2026.10.31/뉴스데스크/MBC)

앵커

그제 세상을 떠난 국민배우, 최불암 씨를 추모하는 목소리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국민 아버지'로 불릴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고인은 평생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곁을 지킨 후원자이기도 했는데요.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극 중 가족이 없던 아이, 금동이를 품은 걸 계기로, 45년간 한결같이 수많은 아이들의 울타리가 돼주었습니다.

홍신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언제나 어린이 곁에'.

환하게 웃고 있는 영정 앞에 하얀 국화꽃이 놓였습니다.

[김윤석/서울 노원구]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그렇게 좋은 일을 사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게 하셨다는 것에 대해서 존경심이 더 생기고요."

'국민 배우'의 또 다른 이름은 '45년 차 어린이 후원회장'.

그 시작은 드라마 속 '금동이'였습니다.

김 회장은 길거리에서 구걸하던 어린 금동이를 집으로 데려와 가족으로 받아들입니다.

시청자들의 찬사가 쏟아질수록 오히려 마음이 편치 않았던 그는, 현실에서도 한 아이의 손을 잡기로 결심합니다.

[최불암/배우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
"양심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양심 고백을 해야겠다. 한 아이를 진짜로 도우면 되지 않겠느냐."

1984년 아홉 살 아이와의 결연을 시작으로, 전국의 아동복지시설을 찾아다니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후원자를 연결하고 나눔의 손길을 넓혀 갔습니다.

[김혜자/배우 (MBC 다큐멘터리 '파하, 최불암입니다')]
"최불암 씨가 관심을 가져서 같이… 그때 같이 결연을 했어요."

야구장 마운드에 오른 그의 손목에는 초록색 수건이 묶여 있었습니다.

시구자인 자신에게 쏠린 시선마저 아이들을 향하게 하고 싶었던 겁니다.

[여승수/초록우산 사무총장]
"그 이전 어떤 캠페인보다도 국민적인 인식이 높아졌음을 느낄 수가 있어서 바로 이것이 최불암 효과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길까지 어린이재단에 맡긴 고인, 드라마 속 한 아이를 품었던 마음은 평생 수많은 아이들에게 향했고, 이제 그가 떠난 자리에는 그 마음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남았습니다.

[故 최불암/배우]
"어린이재단 일을 지금까지 하는 것이 가장 큰 내 생의 보람이고 뜻이고 그래요."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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