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나스닥에 상장하게 되면,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그런데 앤트로픽은 증권신고서의 상당 분량을 AI가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단 경고로 채웠습니다. 보도에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앤트로픽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공모 주식 수와 희망 공모가 범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 언론은 기업가치 2조 달러에 조달액만 천억 달러, 우리 돈 133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6월 스페이스X가 세운 역대 최대 공모액을 넘는 금액입니다.
앤트로픽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163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4배나 폭증했습니다.
실적보다 더 눈길을 끈 건 위험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증권신고서 본문의 4분의 1 분량에 투자 위험 요인을 기재하면서, AI가 안전장치 없이 배포된다면 인류에 재앙적이라는 경고를 담았습니다.
이미 AI는 대형 사이버 공격을 벌였고, 자사 모델이 생화학 무기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도 명시했습니다.
[다리오 아모데이/앤트로픽 CEO/지난달 : "AI 모델의 통제력 상실 위험과 오용 위험을 시험하는 공통 국제 기준, 그리고 통보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실제 위험 사례도 공개했습니다.
사이버 보안 시험 도중 인터넷 차단이 제대로 되지 않아 AI 모델들이 외부 시스템에 허가 없이 접근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로부터 '공급망 위험 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트럼프 행정부와 빚어 온 갈등도 사업 위험으로 기술했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를 노리는 앤트로픽의 이번 상장은 거품론에 직면한 AI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