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50일 된 아기가 갑자기 숨을 제대로 못 쉰다면 부모는 얼마나 무섭고 놀랐을까요.
그런데 신고를 받은 베테랑 119구급대원이 영상통화로 침착하게 부모에게 심폐소생술을 알려주면서, 아기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었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분유를 먹던 아기가 갑자기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합니다.
이제 50일 된 아기의 조그마한 가슴에, 손바닥 대신 엄지손가락을 얹었습니다.
아기를 위한 심폐소생술입니다.
영상통화로 연결된 119 구급대원이, 화면 너머에서 부모에게 침착하게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박정민/119 구급대원] "이렇게 잡을 거예요. 아이 팔을 이렇게 해서 옆으로 해서 이렇게 잡으세요."
아기를 계속 영상으로 보며 하나하나 설명합니다.
[박정민/119 구급대원] "한 분은 화면 보여주시고 그렇죠. 거기를 누를 거예요. 그렇죠. 거기를 이렇게 누를게요. 박자에 맞춰서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드디어 현장에 구급대원이 도착했다는 소식.
[박정민/119 구급대원] "지금 구급대원 현장 도착했습니다. 올라갈 거예요. 바로. 네, 문 열어놨어요. 알겠습니다. 저희 전달해 놓을 테니까 일단 계속‥"
화면에도 출동한 대원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장에서 계속 응급처치가 이어진 끝에, 아기의 심장은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9월 25일 경기도 안양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아기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옮겨져 한 달 넘게 치료받은 뒤, 지난 26일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영상통화로 아기를 구해낸 구급대원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119종합상황실 소속 박정민 소방교.
39살의 배테랑 소방관입니다.
[박정민/경기 119상황실 소방교] "아기가 일단은 50일밖에 되지 않는 영아라는 사실에 일단은 좀 굉장히 긴박한 생각이 좀 들었고, 부모님도 많이 놀라셨을 거라고 생각했고 해서 좀 더 최대한 침착하게‥"
아기 아빠는 "아기 심장을 다시 뛰게 해주신 구급대원분들과 심폐소생술을 안내해 준 소방관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아기 건강히 잘 키우겠다"고 거듭 감사를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