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경기도 김포 맞은편 북한 지역에서 자주포가 나타났습니다.
북한이 군사분계선 일대의 군사력 증강을 위협한 가운데, 우리가 촬영할 수 있는 지점에다 자주포 대수와 병력을 늘린 듯한 모습이 포착된 건데요.
보도에 고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장이 "새로운 대응수단"을 위협한 직후인 지난 23일, 북한 황해도 개풍군 해안가에서 자주포 한 대가 MBC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조선 인민의 철천지원수인 미제 침략자들을 소멸하라!'는 선전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잠시 뒤 북한군 병사가 나타나, 자주포를 점검하는 듯하더니 주변을 서성입니다.
3일 뒤, 같은 장소에서 이번엔 자주포 3대가 줄지어 포착됐습니다.
붉은 깃발을 들고 훈련을 하거나, 망원경으로 남측을 관찰하기도 합니다.
122밀리미터 자주포로 추정되는데, 사거리는 15에서 24킬로미터로 경기 북부까지 사정권에 들어옵니다.
이 자주포들은 최근 김여정 부장이 군사분계선 일대의 전력 증강을 시사하던 시기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는데, 자주포가 가까이서 식별된 건 이례적입니다.
[강신철/국방부 장관]
"의도와 목적 없을 수는 없다고 보고, 특히 보이는 지역에 한 것은 여러 가지 의도를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닌가…"
보통 적의 관측을 피해 숨겨두는 자주포를 훤히 보이게 배치한 건, 공격 목적보다는 군사적 긴장을 높이려는 의도라는 해석입니다.
강 장관은 지뢰 폭발 사건 이후 군 당국의 대응이 부족하다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적극 반박했습니다.
[강신철/국방부 장관]
"김여정이와 박정천이가 왜 갑자기 전방에 달려왔겠습니까? 그리고 심지어는 너무 다급한 나머지 날짜까지 거짓말합니다."
지난주 군사회담 제안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 동향을 파악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는데, 북한은 회담 제안에는 답하지 않은 채, 유엔 안보리에 보낸 서한에서 지뢰 폭발 사건은 "한국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