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 새벽 동해상으로 중거리전략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발사 당일, 이례적으로 결과까지 공개했습니다.
비무장지대 내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해 사과는 하지 않으면서, 무력 도발을 한 건데 속내가 무엇일까요.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장이 오늘 새벽 동해상으로 중거리전략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당일, 그것도 김여정 입을 통해 결과를 공개하는 건 전례 없는 일입니다.
김 부장은 또 이번 훈련에 국가수반이 직접 참관했다고 밝혔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현장에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최근 주력하고 있는 변형 탄도, 극초음속 활강 미사일의 시험인 것으로 보입니다.
김 부장은 미사일이 저고도에서 비행궤도 변경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인공지능을 도입해 최소 4가지 비행궤도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고 적들은 사실상 타격을 피할 방법이 없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 군과 일본 방위성이 발표한 비행거리를 언급하며, 한일 군 당국이 추적에 실패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5번째, 지난달 20일 발사 이후 13일 만입니다.
특히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건 이후 첫 무력시위로, 북한이 사건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은 채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끌어 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긴장이 조성이 될 수 있는 국면 한복판에서 발사했다는 거죠. 남쪽에 대해서 갖는 '적대적 두 국가의 노선은 변함이 없다'."
김여정 부장은 발사 전날 내놓은 담화에서는 지뢰 사건을 "서울의 자작 광대극"이라며 매설 사실을 재차 부인했습니다.
또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혼자 보기 아까운 광대극의 절정"이라며 거칠게 비난했고,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대화 제의는 "망상이자 넋두리"라며 일축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