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시상식) '일장기 아래 태극기' 마지막까지 사고‥"그렇게라도 위에 있고 싶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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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축구 시상식) '일장기 아래 태극기' 마지막까지 사고‥"그렇게라도 위에 있고 싶었나�…

최고관리자 0 90 10.04 21:32

'일장기 아래 태극기' 마지막까지 사고‥"그렇게라도 위에 있고 싶었나" (2026.10.04/뉴스데스크/MBC)

앵커

우리 선수단은 어제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금빛 여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제대로 게양되지 않는 이해하기 힘든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일본 현지에서조차 무례하고 부끄럽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대회 조직위가 공식사과했습니다.

나고야에서 조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숙적 일본을 침몰시킨 엄지성의 통렬한 결승 골.

사상 최초로 대회 4연패를 이뤄낸 순간.

선수들은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포효했고, 네 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른 엄지성은 감격의 눈물까지 쏟았습니다.

그런데 금메달 획득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은 순간, 시상식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가장 높은 곳에 있어야 할 태극기가 제때 올라가지 않은 겁니다.

은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일장기 아래 걸린 태극기를 바라보며 선수들은 이상하다는 손짓을 보냈고 애국가를 열창하면서도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영준/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그런 부분에서라도 위에 있고 싶었을 텐데, 이렇게 말해서 제가 또 인성 논란이 나올 수도 있어서… 저희는 일단 금메달을 땄고 저희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딱히 그런 건 너무 신경 쓰지 않고…"

애국가가 끝날 때까지 태극기가 멈춰 있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터져 나왔고, 시상식 진행요원들은 뒤늦게 엉킨 줄을 풀고 태극기를 게양하는 촌극이 벌어졌습니다.

[엄지성/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어떤 상황인지 정확히 모르니까 그냥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태극기가 올라간 순간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또 환호를 해 주셔서 너무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에 일본 팬들 역시 "무례하다", "부끄럽다", "이런 사고는 처음 본다"며 SNS를 통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또 국기게양을 담당한 진행요원이 태극기가 올라가지 않도록 일부러 줄을 감았다고 주장하는 영상도 일본 내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늘 오전 사과문을 내고 "국기가 적절히 게양되지 않은 데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황당한 일은 대회 마지막까지 이어졌습니다.

선수들이 가장 빛나야 할 영광의 순간마저 운영상의 실수로 얼룩지고 말았습니다.

나고야에서 MBC뉴스 조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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