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고기) 누가 이 고래를 잡았나‥식탁까지 온 '보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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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기) 누가 이 고래를 잡았나‥식탁까지 온 '보호종'

최고관리자 0 105 10.05 21:32

[단독][바로간다] 누가 이 고래를 잡았나‥식탁까지 온 '보호종' (2026.10.05/뉴스데스크/MBC)

기자

바로간다, 사회의제팀 류현준입니다.

우리나라는 40년 전부터 상업적으로 고래를 잡을 수 없고 우연히 잡힌 고래라도 보호종은 내다 팔 수 없습니다.

그런데 시중에서 판매 중인 고래고기를 유전자 분석해 봤더니 보호종이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어떻게 식탁까지 오른 건지 지금 바로 가보겠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고래고기 판매점에서 어떤 종류를 파는지 물었습니다.

[고래고기 판매점 사장 (음성변조)]
"고래가 밍크가 맛있잖아요. <다른 고래고기는 안 파나요?> 아니 섞여서 있어요. 참고래하고 밍크하고‥"

밍크고래와 달리 참고래는 해양보호생물이라 식용으로 유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옆 식당에서도 참고래고기를 내놓습니다.

[고래고기 식당 직원 (음성변조)]
"요거는 밍크 뱃살입니다. 요거는 참고래 뱃살입니다."

환경운동연합이 지난여름 부산과 포항, 서울 등에서 고래고기 27개를 사들여 유전자 분석을 맡겼습니다.

그랬더니 멸치고래 5개, 보리고래와 참고래가 각각 1개씩 총 7개의 보호종이 검출됐습니다.

밍크고래로 나온 20개가 모두 합법이라는 뜻도 아닙니다.

우연히 그물에 걸린 것만 합법이고 일부러 잡은 것은 불법입니다.

[김솔/환경운동연합 활동가]
"개체식별을 정확히 해봐서 이것이 합법인지 불법인지 대조해 봐야 되는데 아직 정부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지 못해서 그 대조도 하지 못한 상태고‥"

작살을 든 선원이 뱃머리에 서고 선박은 빠른 속도로 바다를 달립니다.

잠시 뒤 선체 옆에 잡힌 고래가 매달려 있습니다.

2022년부터 불법 고래 포획으로 148명이 검거됐고 고래 52마리가 적발됐습니다.

[김건남/포항해양경찰서 형사계장]
"고래 포획은 포획선, 해상 운반선, 육상 운반책으로 점조직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저희가 단속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항구엔 불법 포획선으로 보이는 배들이 눈에 띕니다.

일반 어선과 달리 2층에는 망루가 설치되어 있고 이렇게 배 앞쪽은 뾰족하게 나와 있는데요. 고래잡이배의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포항 구룡포 어민 (음성변조)]
"<고래잡이배인 거죠?> 그렇지 싶어요. <계절은 언제 해요?> 계절은 뭐 시도 때도 없이 하죠. 단속이 심해서 안 갑니다."

합법적으로 잡은 고래는 DNA를 채취하지만, 정작 시중에 팔리는 고래고기와 제대로 대조하지도 않습니다.

[윤준병/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판매할 수 있는 유통구조가 현재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정확하게 걸러내는 과정이 쉽지 않은 것도 현실입니다."

바다에서 식탁까지 고래고기의 이동을 철저히 추적 관리할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바로간다, 류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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