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상 최악의 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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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상 최악의 황제

최고관리자 0 115 10.06 04:30

중국 역사에서 나라를 망친 황제는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에서 가장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가 있었으니, 바로 남명 정권의 홍광제 주유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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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숭은 명나라 황족 중에서 탐욕스럽고 인색하다고 욕을 먹었던 복왕 주상순의 아들이었습니다. 1641년 주상순은 낙양에 들이닥친 이자성의 반란군에 붙잡혀 죽임을 당했습니다. 주유숭은 간신히 탈출해서 이리저리 떠돌다가, 1644년 명나라의 숭정 황제가 목을 매어 죽자 양자강 남쪽의 남경으로 달아났습니다.

남경은 북경에 이어 명나라의 두 번째 수도였고, 숭정 황제가 죽은 이후로는 명나라의 잔존 세력인 남명 정권이 버티고 있었는데, 마침 명나라의 황제 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이런 사정을 노리고 주유숭은 남경으로 향했고, 살아남은 명나라 황족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엄당의 옹호를 받아서 남명 정권의 황제로 옹립되었습니다.

하지만 주유숭은 전혀 황제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우선 당시 남명 정권은 안으로 마사영, 좌량옥, 허정국 등의 군벌과 명나라 말기의 환관 위충현을 따른 엄당, 그리고 그들에 맞섰던 동림당의 권력 다툼이 매우 치열했습니다. 엄당은 주유숭을 옹호했던데 반해, 동림당은 주유숭이 술과 여자를 너무 좋아하고 글 공부를 게을리한다는 이유로 황제가 되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게다가 남명 정권의 북쪽에서는 청나라 군대가 양자강 남쪽으로 밀고 내려오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제정신을 가진 지도자라면 내부의 파벌 싸움을 잘 조정한 후에 외부 침략에 빈틈없이 대비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주유숭은 엄당과 동림당의 권력 다툼 끝에 엉겁결에 황제가 되었기에 아무런 힘이나 권위가 없었습니다. 그는 남명 정권 내부의 심각한 파벌 싸움과 권력 쟁탈전을 그저 멍하니 바라만 볼 뿐이었습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는 황제의 자격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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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어리석게도 주유숭은 매일 같이 깊은 궁궐 속에 틀어박혀 커다란 황금 그릇에 술을 담아 마셔대면서, 백성들을 상대로 “예쁜 궁녀로 쓸 여자들과 정력제로 쓸 두꺼비를 바쳐라.”라고 강요했습니다. 실제로 주유숭은 그렇게 모인 궁녀들을 상대로 매일 밤마다 음탕한 쾌락을 즐겼고, 장군들이 달려와 “청나라 군대가 계속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으니 군사를 모아서 막아야 합니다!”라고 보고를 해도 “지금 미인들과 즐기고 있는데, 왜 쓸데없는 소리나 하면서 흥을 깨느냐?”라고 무감각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런 까닭에 남명 백성들은 주유숭을 존경하기는커녕, 술과 여색만 탐하는 어리석은 황제라는 뜻으로 “두꺼비 천자”라고 비웃으며 업신여겼습니다.

결국 주유숭은 황제의 자격조차 추궁당하는 사건까지 맞이했으니, 이른바 주삼태자 사건이었습니다. 남경의 거리에 “나는 죽은 숭정황제의 세 번째 아들인 주삼태자다! 나야말로 진정한 황제이니, 주유숭은 내게 황제 자리를 넘겨라!”라고 주장하는 젊은이가 나타났던 것입니다.

젊은이가 주삼태자를 사칭하는 가짜일 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그의 주장이 주유숭의 황제 정통성에 심각한 타격을 가했습니다. 남경의 백성들 사이에 “주삼태자 이야기 들었나? 사실 주유숭은 진짜 황족이 아니라는군. 황족의 신분을 사칭하여 황제가 된 사기꾼이야!”라는 소문이 널리 퍼져나가면서, 주유숭은 가짜 황제라는 의심을 받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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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사이에 어느덧 청나라 군대가 양자강까지 내려왔지만, 양자강 북쪽에 배치한 남명의 군대는 제대로 싸워보지도 않고 항복하고는 오히려 청나라 군대의 앞잡이가 되어 남경으로 쳐들어왔습니다. 주유숭의 무능함과 남경의 파벌 싸움에 진저리를 낸 군벌들이 썩어빠진 남명 정권보다는 차라리 강성한 청나라에 붙는 쪽이 이익이라고 판단하여 배신을 한 것이었습니다.

청나라 군대가 쳐들어오자 주유숭은 겁에 질려 정신없이 달아났지만, 1645년 5월 28일 남명의 장군 전웅과 마득공에게 잡혀서 청나라에 넘겨졌습니다. 청나라 군대는 홍광제 주유숭을 청나라의 수도가 된 북경으로 끌고 갔는데, 청나라 조정으로부터 “너는 자격도 없으면서 황제가 된 사기꾼이다!”라는 신랄한 비웃음을 받았습니다.

북경에 끌려온 후, 약 1년 동안 감옥에 갇혀 있던 홍광제는 1646년 5월 청나라에 의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더욱 비참한 사실은 청나라가 홍광제를 끝까지 정식 황제가 아닌, 황족을 사칭하여 황제가 된 파렴치한 범죄자로 여겼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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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국의 판타지 백과사전/ 도현신 지음/ 생각비행/ 106~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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