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사망자 절반이 ‘자살’…우울증까지 5년 새 127%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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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사망자 절반이 ‘자살’…우울증까지 5년 새 127% 폭증

최고관리자 0 74 10.06 12:31

20대 자살률 OECD 평균의 약 2배…응급실 자해·자살 시도 45% 이상이 2030
우울증 진료 5년 새 20대 127% 급증…치료까지 평균 1년6개월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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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와 직접적 연관은 없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청년 정신건강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에 잇따라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통계를 보면 10대부터 40대까지 사망 원인 1위는 모두 자살이었다.

특히 20대 사망자 중 자살이 차지하는 비율은 53.5%로 절반을 넘어 10대(51.2%)보다도 높았다.

30대 역시 전체 사망자의 42.3%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한국 청년층의 자살률도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국내 20대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0.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20대 평균인 약 10명의 두 배가량이다.

스스로 몸을 해치거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청년층에 집중됐다.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통계(NEDIS)에 따르면 자해·자살 시도로 전국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 가운데 45% 이상이 20~30대였다.

이 가운데 20대 여성의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우울증 환자의 연령 분포도 달라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상 2017년에는 60대가 전체 우울증 진료 환자의 1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2021년에는 20대가 19%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많았다.

증가 속도 역시 20대가 가장 가팔랐다.

최근 5년 동안 20대의 우울증 진료는 127.1% 늘었고 불안장애는 8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 우울증 진료 환자도 67.3% 늘었다.

전문가들은 청년 정신건강 악화를 개인의 문제만으로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청년기의 정서적 특성에 취업난과 불안정한 고용, 직장 내 소진, 경제적 부담 등이 겹친 데다 1인 가구와 고립·은둔 청년 증가에 따른 사회적 지지망 약화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대외협력홍보위원장인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는 5일 “요즘 진료실에서 마주하는 2030 청년들의 위기는 ‘개인의 나약함’ 때문이 아니라 청년기 특유의 정서적 취약성 위에 취업 한파와 고용 불안정, 1인 가구의 고립이 겁쳐지며 발생하는 복합적 사회 위기”라고 진단했다.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데 관여하는 뇌 전두엽은 통상 20대 후반까지 발달한다. 이 시기에 취업이나 학업 실패, 경제적 압박, 가족 갈등, 사회적 고립 등 강한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판단이나 충동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청년 우울증은 겉으로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타인의 평가나 거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비정형 우울' 형태를 보일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상대적 박탈감, 일터에서의 스트레스와 소진 등도 정신건강을 악회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문제는 증상이 시작돼도 실제 전문 치료로 연결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연구에서는 정신이상 증상을 처음 인지한 뒤 전문 진료를 받기까지 걸리는 ‘치료받지 않은 정신증 기간(DUP)’이 국내 환자 평균 약 1.5년, 즉 78주에 달했다.

지역사회 연구에서는 중앙값이 840일, 약 2.3년으로 나타났다.

초기 정신증은 증상을 스스로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는 점도 치료를 늦추는 원인이다.

이 위원장은 “초기 정신증은 처음부터 환청이나 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사람을 피하고 학교·직장 기능이 떨어지며 잠을 못 자로 우울·불안하거나 지나치게 예민해지는 것처럼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생각이나 지각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데다 정신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낙인, 취업이나 학업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치료를 미루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반대로 치료 시기를 앞당기면 회복 가능성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연구에서는 우울장애 환자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했을 때 치료가 늦어진 환자보다 치료 반응률이 1.7배, 우울증상이 거의 사라지는 완전관해율은 1.65배 높았다.

국내 조기 정신증 환자 308명을 분석한 연구에서도 짧은 DUP가 증상 완화와 완전관해를 예측하는 요인으로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청년 정신건강 위기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초기 증상을 알아차릴 수 있는 교육과 신속한 전문 평가,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 완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청년들이 자주 접하는 일상 공간부터 1차 의료기관과 응급실, 직장까지 의료체계와 연결해 증상이 악화하기 전에 치료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대 사망자 절반이 ‘자살’…우울증까지 5년 새 127% 폭증

전 연령대가 심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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