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월 경기도 이천에서 물류창고 화재가 발생했었는데, 이번엔 용인 물류창고에서 또 큰불이 났습니다.
이천 화재를 계기로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대형 물류창고 화재 안전 점검을 진행했는데, 부실 사례가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계속해서 하늘로 치솟습니다.
멀리서도 선명히 보일 정도입니다.
[화재 목격자 : 까만 구름이 있길래 이상하다 싶어서 자리를 옮겨서 확인해보니까 밑에 부분에서 올라오는 까만 구름 형태라서 이건 불이 난 거구나 확인한 거죠.]
낮 1시 15분쯤 경기 용인시 남사읍 가전제품 물류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창고 관계자 20명이 대피했고, 한때 주변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1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지난 5월에는 경기 이천시에 있는 물류창고에서 큰불이 나 170여 명이 대피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이천 물류창고는 면적이 3만㎡ 이상인 대형 물류창고였습니다.
비슷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5월 말부터 최근까지 대형 물류창고 177곳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 점검을 진행했습니다.
소방 인력 140여 명이 소방시설 작동 상태와 피난·방화시설 유지 여부 등을 살펴봤습니다.
점검 결과 물류창고 73곳에서 모두 부실 사례 86건이 확인됐고, 과태료 8건, 조치 명령 73건, 기관 통보 3건, 행정 처분 2건이 이뤄졌습니다.
다만 이번에 불이 난 용인 물류창고는 면적이 6천㎡ 정도라 점검 대상에선 빠졌습니다.
경기도에는 물류창고를 포함한 창고 시설이 2만7천여 개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