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공격) 1번의 기회 있었다‥'알고도 방심'하다 2차 공격당한 KB 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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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공격) 1번의 기회 있었다‥'알고도 방심'하다 2차 공격당한 KB 국민은행

최고관리자 0 83 10.08 21:31

[단독] 1번의 기회 있었다‥'알고도 방심'하다 2차 공격당한 KB 국민은행 (2026.10.08/뉴스데스크/MBC)

앵커

최근 금융사를 상대로 한 광범위한 해킹에서 피해를 입은 KB국민은행이 해킹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서 고객정보 유출을 막지 못한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또 고객정보 유출을 확인하는 데만 80시간이 걸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효정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7일 밤 비정상적인 외부 공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8시간 뒤인 다음날 아침 공격을 차단했는데, 은행은 이를 일상적인 공격으로 보고 자동화 시스템에서 차단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런데 MBC 취재결과 첫 공격 이틀 뒤인 29일 아침 6시쯤 2차 공격이 또 일어났고 해킹범은 1차 공격에서 72명, 2차 공격에서 81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갔습니다.

1차 공격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면 2차 피해를 막을 수도 있었는데 기회를 놓친 겁니다.

은행이 고객들의 정보가 유출됐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는 데에도 사흘이 걸렸습니다.

은행은 30일 아침에야 유출된 정보가 있는지 시스템 점검을 시작했는데, 오후 4시 금융보안원에서 공격 IP주소를 보내주자, 정밀조사 끝에 저녁 7시가 돼서야 유출을 확인했습니다.

최초공격 이후 약 80시간 만이었습니다.

KB국민은행 측은 "실질적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는 데에 정밀한 교차 검증이 필요해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습니다.

은행은 정보 유출을 인지한 지 24시간 내에 신고해야 하는데, 금융감독원에도 법정 시한에 딱 맞춘 23시간 40분 만에 신고했습니다.

[김용만/국회 정무위원]
"초동 대처 미흡으로 연쇄 유출을 자초한 데다가 법적 시한에 맞춘 늑장 보고로 일관한 것은 이건 분명히 보안 실패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그간 은행들이 소홀히 관리했던 부수적 시스템들이 공격당했다며 사각지대를 채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억원/금융위원장]
"AI 해킹 위협은 계속 점증하고 있는데 우리의 대응 방식은 아주 기본적인 부분에도 굉장히 미흡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더 점검하고 바꿔 나가야…"

경찰은 IP분석 등을 토대로 공격자 신원을 밝히기 위한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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