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여행객이 많이 찾는 세계문화유산인 폴란드 제2도시, 크라쿠프 구도심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6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검거된 총격범의 집에선 시신 세 구가 더 발견됐는데요.
총격범은 평소 극우 이념에 심취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송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시간 7일, 유럽에서 가장 큰 중세 시대 광장인 폴란드 크라쿠프 중앙광장.
검은색 차 한 대가 진입한 뒤 서서히 멈춰 섭니다.
한 남성이 뒤따라오던 일행을 기다렸다 다시 걷기 시작하던 그 순간, 남성이 철퍼덕 바닥에 쓰러지더니, 다른 시민들도 잇따라 고꾸라집니다.
차량에 탄 총격범이 보행자를 향해 총을 난사한 건데, 현재까지 6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광장을 뒤로 하고 유유히 차를 몰고 자리를 뜬 총격범, 경찰은 총을 쏘며 총격범 차량을 쫓았고, 시민들은 잇단 총성에 두려움에 떨며 서둘러 몸을 피합니다.
잠시 뒤, 군복을 입은 채 교차로에 누워 있는 총격범을 경찰관이 제압해 검거합니다.
"지금 영화 찍는 거예요? <아니요. 영화 아니에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유명 관광지인 크라쿠프 구도심에서 총격이 벌어져 여행객 피해도 컸습니다.
[에스테라/스페인 관광객]
"끔찍했어요, 악몽이었죠. 너무 힘들었고 스트레스도 심했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서 불안했어요."
검거 당시 총격범의 차량에는 무기와 탄약이 더 있었습니다.
폴란드 당국은 총격범이 극단적 민족주의에 심취해 있던 25살 폴란드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르신 키에르빈스키/폴란드 내무장관]
"총격범은 극우 이념에 심취한 것으로 보이며, 이 부분 또한 수사 대상이 될 것입니다."
범행 현장에서 150km 떨어진 범인 집에선 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도 발견됐습니다.
당국은 남성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 이번 사건을 명백한 총기 테러로 규정하고 이틀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