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하워 지구본' 탐낸 헤그세스…국방장관실로 옮기다 박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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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젠하워 지구본' 탐낸 헤그세스…국방장관실로 옮기다 박살

최고관리자 0 4 13:00

참모진이 전문가 없이 건들다 지구본 바닥 부분 파손
WP "헤그세스, 재임 내내 전쟁 향수에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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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다 대통령에 당선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왼쪽)이 취임 첫 해인 1953년 백악관의 대형 지구본 앞에서 리처드 닉슨 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뒤쪽으로 컬럼비아대학을 상징하는 사자상이 보인다.(컬럼비아대학교 도서관 아카이브)

(서울=뉴스1) 김범수 기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참모진이 제2차 세계대전의 전쟁 영웅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장군이 사용했던 중요 유물인 대형 지구본을 떨어뜨려 파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가 입수한 사진에 따르면 지구본 남극 대륙 부근에 구멍이 뚫렸다.

1930년대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 지름 약 76㎝의 대형 지구본은 미 국방부 청사인 펜타곤에서 관리되고 있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올해 초 이 지구본을 자신의 집무실로 옮기길 원했다.

미 육군 대변인은 WP에 지구본 파손 사실을 인정하며 지난 2월 3일 운반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결국 지구본은 옮겨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방부 관계자는 '레플리카'(복제품)를 옮기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사고는 일어날 수 있다. 아무도 다치지 않아 다행이고 지구본은 현재 수리 중"이라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밝혔다.

이어 "WP가 또다시 중요하지 않은 사건을 보도하는 데 시간을 쏟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물을 옮길 땐 보통 전문가 도움을 받지만, 헤그세스 장관의 참모진은 자체 인력으로 지구본을 옮기려 했다.

WP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 육군이 당초 전문가들과 상의하려 했지만,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전했다.

헤그세스 장관이 직접 지구본 이전을 지시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WP는 이번 사고가 곧바로 펜타곤 내부에서 농담거리가 됐다고 전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헤그세스 장관이 재임 내내 제2차 세계대전 등 전쟁 향수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조소했다.

주 방위군 출신인 헤그세스 장관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다.

미 육군사관학교의 한 예비역 준장은 "헤그세스는 아이젠하워가 아니다"라며 "지구본을 가진다고 해서 아이젠하워의 겸손함과 지성, 판단력을 얻을 수는 없다"고 WP에 말했다.

아이젠하워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 육군 원수로 복무하며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승리로 이끄는 등 나치 독일 격퇴에 기여한 전쟁 영웅이다.

군에서 은퇴한 뒤 1953년부터 1961년까지 미국 대통령을 지내며 냉전 초기 미국을 이끌었다.

아이젠하워는 지구본을 유독 좋아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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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가지 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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