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우리 문자, 세계 환호 받을 것"‥100년 전 꿈꿨던 한글의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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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우리 문자, 세계 환호 받을 것"‥100년 전 꿈꿨던 한글의 '봄날'

최고관리자 0 56 10.09 22:02

"우리 문자, 세계 환호 받을 것"‥100년 전 꿈꿨던 한글의 '봄날' (2026.10.09/뉴스데스크/MBC)

앵커

"우리의 문화에 새봄이 돌아올 때면 우리의 정음 문자는 언제라도 세계 인류의 환호를 받을 것이다."

100년 전 한글날의 첫 이름 '가갸날'을 처음으로 기념한 날, 잡지 <신민>에 실린 기록입니다.

소망이었던 이 말은 현실이 되어, 이제는 세계인들이 우리 한글을 배우고 즐기고 있는데요.

한글날 100돌의 의미를 이재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새봄이 돌아오면 우리 문자는 언제라도 세계 인류의 환호를 받을 것이다."

100년 전, 한글의 480번째 생일, 조선어학회는 이렇게 소망했습니다.

자음과 모음을 처음 익히던 말 "가갸거겨" 발음을 따서, '가갸날'.

그렇게 100년 전 한글날이 탄생했습니다.

이름조차 일본어로 쓰라던 시대.

주시경 선생과 제자들은 우리말을 모아, 첫 우리말 사전 '말모이'를 썼습니다.

탄압을 피해 우리말 잡지를 펴내고, '조선말 큰사전'을 완성 시키며, 그렇게 한글을 지켜냈습니다.

[신지영/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서 끝까지 투쟁해서 지켜오고 심지어 사전까지 만드는 그런 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1945년 광복, 한글도 빛을 되찾았습니다.

1948년 "공문서는 한글로 쓴다" 한글을 우리 문자로 법에 못 박았습니다.

문맹 퇴치 운동과 초등교육 의무화로 더 많이 한글을 쓰고 읽게 됐습니다.

민주화의 바람과 함께, 1980년대 후반, 한자어 세로쓰기를 고집하던 신문들도 쉬운 한글, 가로쓰기로 하나둘 돌아섰습니다.

새로운 IT기술도 한글을 흔들진 못했습니다.

자음과 모음을 결합하도록 한, 쉽고 과학적인 구조가, 오히려 자판을 치기 더 좋았습니다.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이제 세계인들은 한글 가사를 노래합니다.

[이 재/작곡가·가수 (지난 3월)]
"모두가 우리의 노래,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고 있습니다."

K팝에 K드라마, K푸드와 K뷰티까지 K자가 주목받는 세상.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젠슨 황/엔비디아 CEO (지난 6월)]
"치맥보다 좋은 것은 없습니다."

더듬더듬 한글 발음이 낯설지 않습니다.

[윤니/중국 BTS 팬 (지난 6월)]
"정국이, 태형이 사랑해요."

[스콧/영국 관광객]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점심'이에요."

새봄이면 한글이 세계의 환호를 받을 거라던 소망.

100년이 지나, 바로 지금이 한글의 새봄입니다.

MBC뉴스 이재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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