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락) 배춧값 반토막에 밭까지 갈아엎은 농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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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락) 배춧값 반토막에 밭까지 갈아엎은 농민들

최고관리자 0 3 11.07 21:30

배춧값 반토막에 밭까지 갈아엎은 농민들 (2026.11.07/뉴스데스크/MBC)

앵커

김장철을 앞두고 농민들이 배추를 수확하지 않고 밭을 갈아엎고 있습니다.

배추 가격이 폭락해 수확하는 게 오히려 손해라는 건데요.

농민들은 소비 촉진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장철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트랙터가 배추밭을 뒤엎기 시작합니다.

서너 달을 애써 키워 알차게 자란 배추가 순식간에 산산조각 나 흙더미에 뒤섞입니다.

배춧값이 폭락해 수확을 해도 의미가 없다며 충청북도 농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박형백/충북 괴산군 농민회장]
"배추를 팔아도 최소한의 생산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위기에 처해 있다. 농산물 가격 폭락의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들에게 전가되어 있으며‥"

배추 최대 산지인 전남 해남의 농민들도 마찬가지 근심에 빠졌습니다.

손해가 날 것을 우려한 중간 유통상인들이 미리 맺은 구매 계약마저 잇따라 파기하면서 판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강병권/전남광주 해남군]
"지금 이 시기 되면 일반 상인들이 배추를 포전매매(수확 전 통째로 매매)하는 상인들이 많이 와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거든요. 근데 지금 아예 거래가 안 되는 상황이에요."

최근 배추 10kg 도매가격은 4천 원 대.

지난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공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배추 생육에 적합했던 날씨 덕분에 가을배추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8% 넘게 증가한 121만 4천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김장 수요는 오히려 9%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서 정부는 김장과 같은 배추 소비 촉진을 위해 640억 원을 들여 할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지만, 농민들은 수확 전의 배추밭을 선제적으로 시장에서 격리하고, 농협 등 공공기관이 유통에 직접 참여해 공급량을 조절하는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가을배추 철이 끝나면 겨울 배추 출하도 이어지기 때문에 가격 불안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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