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재정 빨대) 추미애 오자 등 돌린 소방관‥'빨대' 발언에 "모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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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재정 빨대) 추미애 오자 등 돌린 소방관‥'빨대' 발언에 "모욕적"

최고관리자 0 50 10.16 21:30

추미애 오자 등 돌린 소방관‥'빨대' 발언에 "모욕적" (2026.10.16/뉴스데스크/MBC)

앵커

최근 소방 예산을 '재정 빨대'로 표현해 논란을 일으킨 추미애 경기도지사도 현장을 찾았는데요.

이 자리에 있던 소방관들은 등을 돌린 채 눈물을 쏟거나, 눈길을 피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추 지사는 소방관들을 위로했지만,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사과하진 않았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도지사 협의회 참석차 제주로 가다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에 온 추미애 지사.

사투 끝에 불길을 제압한 소방대원들에게 위로를 건넵니다.

[추미애/경기도지사]
"뭐라고 참 위로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대처를 해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런데 대원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추 지사가 건네는 인사를 피하고 눈길도 잘 마주치지 않습니다.

한 소방관은 눈물을 쏟더니 등을 돌렸습니다.

잠깐의 어색한 분위기, 참모가 귓속말을 하자 추 지사가 발걸음을 돌립니다.

이 같은 냉랭함은 앞선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 지사가 소방 예산을 '재정 빨대'에 비유한 발언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추미애/경기도지사 (지난 13일, 경기도 국감)]
"의원님 말씀처럼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습니다. 그러니까 인건비만 하더라도 2027년에 1조 1천억을 잡아먹게 되고요."

국가직으로 전환된 소방 공무원의 인건비 상당액을 여전히 지방재정으로 감당해야 한다고 토로하다 나온 발언입니다.

하지만 소방공무원 노조는 "소방은 빨대가 아니라 국민이 기댈 최후의 수호자"라며,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논란 사흘 만에 경기도에서 소방관이 쓰러지는 사고가 나자, "이걸 보고도 소방이 재정 빨대라고 말할 수 있냐"는 추가 성명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온 추 지사는 답변을 피했습니다.

[추미애/경기도지사]
"<'재정 빨대' 발언 때문에 소방 노조들 반발하고 있는데.> 그런 얘기 하지 마시죠. <그거는 화재 현장이니까요.>"

[김길중/한국소방공무원노조 위원장]
"본인이 했던 말, 바로 며칠 전이잖아요. 사과를 하긴 해야죠. 인간적인 도리지 않습니까?"

결국 민주당이 추 지사보다 먼저 입장문을 내고 "소방관들의 노고와 자부심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사과했습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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