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소방관 아내입니다"‥수술실 앞에서 보내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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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소방관 아내입니다"‥수술실 앞에서 보내온 편지

최고관리자 0 40 10.17 13:00

"다친 소방관 아내입니다"‥수술실 앞에서 보내온 편지 (2026.10.16/뉴스데스크/MBC)

앵커

한 달 전 경찰과 시민들이 하나가 돼 중화상을 입은 소방관을 병원으로 옮긴 영상이 어제 MBC디지털뉴스를 통해 큰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소방관의 아내가 MBC에 직접 글을 보내왔는데요.

알고 보니 부부 소방관이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찰차와 사이드카가 3차선 도로를 빠르게 달리고, 구급차가 그 뒤를 바짝 따라붙습니다.

차량들이 하나 둘 길을 내줍니다.

경찰관은 신호에 걸리지 않도록 수시로 무전 교신을 이어갔습니다.

"장검IC, 신방 마이너스 13km!"

구급차 속 환자는 불을 끄다 중화상을 입은 30대 소방관.

경찰의 총력 지원과 시민들의 협조 덕에, 23Km를 20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한 달 전 이 사건이 어제 MBC 디지털뉴스로 알려지자, '쾌유를 기원한다', '감동적'이라는 폭발적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댓글에, 다친 소방관의 아내가 직접 글을 남겼습니다.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남편은 현재 전신 3도 화상으로 어제 다섯 번째 피부 이식 수술을 받으러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경주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유병준 소방장' 아내 백민정 씨 역시 '포항 남부소방서'에서 근무하는 '현직 소방관'입니다.

소방관 부부였습니다.

[백민정/소방교 (유병준 소방장 아내)]
"저도 같이 현장에서 일하는 구급대원이거든요. 같은 소방관이거든요. '제발 그냥 살아만 있어 달라'고 생각하면서 병원을 갔던 것 같아요."

진통제로 버티고 있던 병상의 남편이, 직접 이 뉴스를 찾아 보여줬다고 합니다.

[백민정/소방교 (유병준 소방장 아내)]
"영상을 보여주면서 본인이 '이 구급차에 타고 있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여기 차 진짜 많이 막혔을 텐데 너무 감사하다면서."

수술실 남편을 기다리며, 부인은 댓글을 하나하나 읽었습니다.

[백민정/소방교 (유병준 소방장 아내)]
"그 댓글을 보고 그냥 '응원한다'는 댓글에 제가 너무 울컥하더라고요. "

아직도 긴 수술과 재활이 남아 있지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습니다.

[백민정/소방교 (유병준 소방장 아내)]
"모든 동료분들이 오늘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그냥 사랑하는 가족 품으로 돌아가서 퇴근하시기를 바란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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