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10월에 전국적으로 축제가 많이 열리는 이유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 등산이나 나들이를 즐기기 좋기 계절이기 때문일 텐데요.
하지만 일 년 중 등산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때 이기도 합니다.
안전하고 덜 지치게 산을 오르는 올바른 등산법, 김민욱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푸른 산이 하나둘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북한산 국립공원 도봉산.
평일인데도 가을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표경자/경기도 의정부시]
"조금 있으면 단풍이 떨어지니까 산이 좀 헐거워 보이는데, 지금은 제일 아름답습니다, 산이."
산을 찾는 사람이 가장 많은 단풍철인 10월은 사고도 가장 많은 달입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등산사고 2만 8천여 건 중 10월 사고가 3천 5백여 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등산은 두 다리로 오랜 시간 걷는 활동입니다.
산에서 어떻게 걷느냐에 따라 체력 소모도, 사고 위험도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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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문을 연 국립공원공단 산악안전교육센터에서 산을 제대로 걷는 법을 배워봤습니다.
평지에서는 발뒤꿈치와 중앙, 앞꿈치 순서로 체중을 옮기는 리듬 보행을 하면 체력을 아낄 수 있습니다.
가장 신경 써야 할 구간은 오르막입니다.
뒷다리의 무릎을 짧게 쭉 펴서 근육 대신 뼈로 체중을 버티는 레스트 보행을 해야 합니다.
설악산, 한라산 등 취재로 높은 산을 제법 올랐던 기자도 곧바로 지적을 받았습니다.
[김상범/국립공원공단 산악안전교육센터 과장]
"<괜찮은가요? 이렇게?> 아 잠깐만요. 이렇게 걸으시면 안 되고… 지금 보면 무릎이 계속 구부려진 상태로 올라가고 계시죠. 뒷다리를 곧게 펴고, 그때 내 몸의 체중을 뼈로 버티는 겁니다."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씩 근육의 에너지를 조금씩만 아껴도 산행 전체로 본다면 상당히 많은 체력을 아낄 수 있습니다.
[김상범/국립공원공단 산악안전교육센터 과장]
"대다수의 사고는 내리막길에서 발생을 하거든요. 그러한 경우는 보통 올라갈 때 체력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내리막에서는 무릎을 살짝 굽히고 엉덩이와 허벅지, 배에 힘을 줘 충격을 줄이는 '무릎 완충 보행'이 도움이 됩니다.
전문가들은 오르막에서 체력의 30%, 내리막에서 40%를 쓰고, 30%는 예비로 남겨두라고 조언합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내 체력에 맞게, 무리하지 않는 산행입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