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94년 철옹성이 뚫렸다"‥트럼프가 찍은 후보들 줄줄이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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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94년 철옹성이 뚫렸다"‥트럼프가 찍은 후보들 줄줄이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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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철옹성이 뚫렸다"‥트럼프가 찍은 후보들 줄줄이 패배 (2026.11.04/뉴스데스크/MBC)

앵커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상징적인 공화당의 텃밭이 줄줄이 뒤집히는 대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심지어 공화당의 철옹성이었던 주에서 무려 94년 만에 민주당이 승리하기도 했는데요.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낙점하고 이른바 조만장자들이 수천억 원을 쏟아부으며 지원했던 후보를 꺾은 민주당 당선인들에겐, 더욱더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중부의 대표적인 공화당 텃밭 캔자스.

민주당 후보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이 일제히 환호합니다.

1932년 이후 공화당이 94년간 지켜온 상원 의석이 뒤집혔습니다.

승리의 주인공은 미국 대형 교회 목사 출신인 애덤 해밀턴.

현역 공화당 상원의원이자 트럼프 충성파인 로저 마셜을 꺾었습니다.

해밀턴은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와 생활 물가가 올랐다며 중도층을 집중공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이례적으로 두 차례씩 찾아가 지원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애덤 해밀턴/켄자스주 상원의원 당선자]
"워싱턴 정치권의 불친절함과 잔인함에 대해 유권자들이 분명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결과입니다."

공화당의 아성은 텍사스에서도 금이 갔습니다.

37살의 전직 교사 제임스 탈라리코는 트럼프가 직접 낙점한 켄 팩스턴을 꺾었습니다.

[제임스 탈라리코/텍사스주 상원의원 당선자]
"방금 텍사스를 되찾았습니다. 우리는 (공화당이) 텍사스 주민들의 힘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텍사스는 트럼프가 2년 전 대선에서 14%포인트 차로 압승한 곳이지만 각종 비리 의혹에 휩싸였던 팩스턴은 민주당 신예에게 패배했습니다.

38년 만의 민주당 승리.

4선에 도전했던 공화당 소속 주지사마저 민주당 후보에 졌습니다.

대통령이 공개 지지하며 선거자금을 쏟아부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28년 만에 민주당이 승리했고, 트럼프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라고 공격했던 미시간의 압둘 엘사예드도 미국 최초의 무슬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며 이변을 이어갔습니다.

외신들은 공화당의 승리를 보증하던 '트럼프의 선택'이 이번 선거에서는 오히려 패배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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