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벽체와 욕실 등 주택 구조물의 70~80%를 공장에서 미리 만든 뒤, 현장으로 옮겨와 조립하는 방식의 집을 '모듈러 주택'이라고 부르는데요.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주목받고 있지만, 확산은 더딘 상황입니다.
왜 그런 건지 윤수한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상자 모양의 주택 구조물이 크레인에 매달려 공중에 떠오르더니, 아파트 10층 높이까지 올라가 다른 구조물 옆에 나란히 자리를 잡습니다.
이렇게 두 개를 이어 붙이면 한 세대가 완성됩니다.
창문과 출입문, 욕실과 가구까지 집 내부를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으로 옮겨 조립해 만드는 '모듈러 주택'입니다.
[박영준/LH 세종특별본부 차장]
"<떨어지거나 할 위험은?‥> 고장력 볼트를 통해서 서로 볼트 체결하고 있습니다. 견고하고 안전하게 체결되어 있습니다."
주택 구조물을 미리 만들어 저렇게 장난감 블록처럼 하나씩 쌓아올리는 방식인데요.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공장에서 집 내부를 만드는 동안 현장에선 기초 공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기존 공법보다 공사 기간이 약 30% 줄어듭니다.
주택 공급 속도전의 핵심 기술로 떠오른 이유입니다.
실제 살기에는 어떤지 입주가 완료된 모듈러 아파트에 가봤습니다.
외관부터 내부까지 기존 아파트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이고, 입주민들도 만족한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이현자/모듈러 아파트 입주민]
"덥고 그런 거는 못 느꼈어요. 좋아요, 살기가. 깨끗하고 공기도 좋고."
정부는 2030년까지 모듈러 주택 2만 가구를 발주할 계획입니다.
기존 목표인 1만 2천 가구에서 60%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문제는 공사비가 30%가량 더 든다는 겁니다.
공장에서 만들다 보니 대량 생산될수록 제작 단가가 내려가는데 아직은 물량이 적습니다.
[홍지선/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20일)]
"시공 기술도 이제 계속 발전을 해 나가면 거기에 대한 세이브(비용 절약)도 있을 것 같고요."
국토부는 모듈러 주택 활성화를 위한 첫 협의체를 열고, 공사비 지원과 특별법 제정 등 지원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