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의전'만 남은 미·중 정상회담‥"판다보다 희토류"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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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의전'만 남은 미·중 정상회담‥"판다보다 희토류" 쓴소리

최고관리자 0 11 09.25 23:33

'의전'만 남은 미·중 정상회담‥"판다보다 희토류" 쓴소리 (2026.09.25/뉴스데스크/MBC)

앵커

미중 정상이 넉 달 만에 다시 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았습니다.

무역 현안부터 AI와 대만 문제, 그리고 이란 전쟁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의제가 다뤄졌는데요.

하지만 1시간 반 정도에 그쳤던 회담의 성과는 화려한 의전에 비해 초라하다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옵니다.

워싱턴 허유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이틀째 환영 행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 현관 밖으로 나가 시 주석 부부를 맞았습니다.

첫날 파격적인 '활주로 영접'부터 성대한 국빈 만찬까지, 예우는 내내 극진했습니다.

군악대 연주가 울려 퍼지며 미군의 최정예 전투기들이 연일 하늘을 날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의 우호와 개인적 친선을 주로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제가 2016년 처음 당선된 이후 시진핑 주석과 저는 상호 존중과 양국 국민의 핵심 이익을 바탕으로 진정으로 위대한 우정을 쌓아왔습니다."

판다 두 마리를 미국에 선물한다고 화답한 시진핑 주석은 두 나라를 거듭 '대국'으로 표현하며 '공존'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우리는 대국으로서 책임을 다해 인민의 염원과 시대의 큰 흐름에 부응하고, 대국 간 올바른 상생의 새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하지만 더없이 화려한 손님맞이에 비해 회담 성과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백악관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은 가운데, "양국이 새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는 시 주석의 언급 역시, 하루 전 발표된 '무역 휴전' 두 달 연장을 뜻한 걸로 보입니다.

미국으로선 지난 5월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약속받은 중국의 농산물 수입은 물론, 희토류 통제 완화까지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한 전직 외교 관료는 "판다는 귀엽지만, 미국에 필요한 건 희토류"라고 꼬집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는 이란과 우크라이나 문제도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특히 '이란을 압박해 달라'는 미국의 주문과 달리 시 주석은 지난 6월에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 수준의 휴전으로 돌아가 협상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에도 의견을 나눈 걸로 전해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추진 중인 북미 회담 관련 언급이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허유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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