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논란 물어보니‥허진호 감독 "박정희 배후라 생각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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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논란 물어보니‥허진호 감독 "박정희 배후라 생각한 적 없다"

최고관리자 0 498 09.29 23:02

'암살자(들)' 논란 물어보니‥허진호 감독 "박정희 배후라 생각한 적 없다" (2026.09.29/뉴스데스크/MBC)

앵커

추석 연휴 개봉한 영화를 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역사왜곡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육영수 여사 시해사건을 두고,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며 보수진영이 발끈한 건데요.

임소정 기자가 논란의 중심에 선 허진호 감독을 만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1974년, 광복절 경축식.

북한 지령을 받은 재일교포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하려다 실패하고 영부인 육영수 여사를 살해합니다.

영화 '암살자(들)'은 제목처럼 암살자가 여러 명이 아닌지 묻습니다.

[허진호/감독]
"어린 나이에도, 어떻게 보면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슬픈 일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의혹이 처음은 아닙니다.

2005년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를 시작으로, 여러 방송들이 다뤄왔습니다.

[허진호/감독]
"굉장히 저도 놀랐었죠. 실제 인물을 통해서 얘기를 해 주니까‥"

문세광은 비표도 없이 VIP, 즉 대통령이 참석하는 8.15 경축식장에 들어갔습니다.

[백상규/당시 청와대 경호관 (2005년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수색을 하지 마라'. 너무 위압감을 준다고 우리가 빠졌다고…"

중앙정보부는 8.15 현장에서 그를 체포합니다.

16일 조간들이 그의 증언을 보도했는데, 정작 담당 검사가 자백을 받기 전이었습니다.

[김기춘/당시 중앙정보부 법률보좌관 (2005년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나 8월 16일 저녁에 들어왔어. 수사 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8월 15일에 무슨 기록이 없을 겁니다."

"총성은 여섯 발이었습니다."

육영수 여사가 맞았다던 다섯 번째 총알은 사라졌습니다.

[이건우/당시 서울시경 감식계장 (1989년 내무부 국정감사)]
"16일 날 가서 현장 검증에 나갔는데, 자정에 경호실에서 다 수거해 갔습니다."

국민의힘은 "배후가 박정희 대통령인 것처럼 왜곡했다. 천인공노할 일이다", "좌파들은 이걸 '표현의 자유'라 한다" 비판하면서, 감독을 고발했습니다.

정작 감독은 그런 의혹엔 선을 그었습니다.

[허진호/감독]
"대통령이 그것을 지시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자기 부인을 죽이라고 했다'라는 것들이 제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평가가 엇갈리는 역사적 인물.

영부인 살해라는 충격적인 사건.

창작자에겐 상상력의 발판이 됐지만, 그 상상력이 어디까지 허용될지, 이번 논란은 다시 우리 사회에 묻고 있습니다.

[허진호/감독]
"진실을 알려고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그런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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