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우리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게, 지난 설 명절 연휴 때였죠.
이번 추석 명절에도 이런 흥행작이 다시 나올 수 있을까요?
우리 영화들이 풍성하게 내걸린 한가위 극장가를 임소정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해고 노동자 부부와 이들을 촬영하려는 부유한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
영화 〈가능한 사랑〉은 다른 사람의 고통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것은 가능한지 묻습니다.
투자를 못 받아 넷플릭스 손을 잡았던 이창동 감독의 신작이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을 품고, 2주간 스크린에 오릅니다.
[이창동/감독]
"(타인의 이야기를) 그저 영화를 만들기 위한 재료로 사용하지 않고, 그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 하는 평생 해 온 질문이었고…"
침체됐던 극장가에 〈왕과 사는 남자〉 돌풍이 몰아쳤던 게 바로 지난 설 명절.
이번 한가위 명절 극장가에도 우리 영화들이 풍성합니다.
먼저, 2015년 할리우드 흥행작을 리메이크한 〈인턴〉이 일주일 만에 50만 관객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열정적인 CEO 한소희, 노회한 인턴 최민식이, 우리 직장의 현실을 그려냅니다.
[한소희/〈인턴〉 선우 역]
"(우리나라만의) 사회적인 정서 같은 것들을 좀 더 많이 담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1974년, 암살범은 대통령을 노렸지만, 끝내 영부인이 피살됩니다.
역사적 사건을 본격적으로 다룬 〈암살자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 호화 출연진이 역사에 상상력을 더했습니다.
[유해진/〈암살자(들)〉 철구 역]
"왜일까요? 그 '왜'가 쌓여갖고 저희 영화가 된 거 같아요."
도박을 소재로 한 허영만 화백의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타짜〉 시리즈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로 마침표를 찍고, 액션 웹툰 원작의 〈부활남: 더 레드〉도 이어지는 연휴 극장가에 합류합니다.
[구교환/〈부활남: 더 레드〉 석환 역]
"(우리 영화들은) 사실 다 한 팀입니다. 모두가 다 재밌고 다 보러 오셔요 그러니까. 뷔페처럼."
〈왕사남〉뿐 아니라 〈만약에 우리〉, 〈살목지〉, 〈군체〉까지, 우리 영화들의 선전에 힘입어 올 상반기 극장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2% 늘었습니다.
추석 명절 극장가는 다양한 우리 영화들을 내걸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