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스터디카페에서 희대의 변태로 오해받고 쫓겨날 뻔함...

유머

방금 스터디카페에서 희대의 변태로 오해받고 쫓겨날 뻔함...

최고관리자 0 570 09.29 07:32

시험기간이라 집 앞 스카(스터디카페) 1인실에서 밤새우면서 전공책 보고 있었음.
새벽 3시쯤 되니까 눈도 침침하고 목도 뻐근해서 스트레칭 좀 하려고 고개를 뒤로 젖혔단 말임.

근데 마침 전날 밤에 매운 닭발을 먹고 잤더니 속이 살살 아파 오기 시작하는 거임.
배를 움켜쥐고 소리 안 나게 안간힘을 쓰면서 괄약근 조절을 하고 있었음.

진짜 온몸에 땀이 쫙 나고, 숨 거칠어지고, 의자 손잡이 꽉 쥐면서 눈 질끈 감고 고통을 견디고 있었음.

속으로 '제발... 여기서 터지면 내 사회적 수명은 끝이다' 외치면서 겨우겨우 위기를 넘김.

"하아... 살았다..."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눈을 딱 떴는데...

내 자리 맞은편 통유리 너머 복도에서 총무 알바생(여자분)이 완전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날 쳐다보고 있더라.

생각해 보니까 내 방 구조가 밖에서 안이 살짝 보이는 유리문이었음.
새벽 3시에 암흑 속에서 어떤 남자가 고개 뒤로 젖힌 채, 눈 풀려서 숨 거칠게 몰아쉬며

손잡이 꽉 쥐고 부르르 떨다가 깊은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직관한 거임...

알바생이 떨리는 손으로 스마트폰 들고 신고할까 말까 고민하는 눈치길래,

내가 다급하게 문 열고 나가서 억울한 표정으로 한마디 던짐.

"저기... 그런 거 아니고요... 똥 참은 건데요..."

알바생이 잠시 정적 흐르더니 "아... 눼에..." 하고 눈 피하면서 가버림.
지금 스카에 소문 다 났는지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내 엉덩이 쪽 슬쩍 보는 것 같다.

시험이고 뭐고 그냥 자퇴할까...

Comment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7202 동물 수컷 나무귀뚜라미가 짝을 찾는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최고관리자 10.04 467
7201 일반 심심풀이 최고관리자 10.04 436
7200 일반 심심풀이 최고관리자 10.04 424
7199 일반 심심풀이 최고관리자 10.04 461
7198 일반 심심풀이 최고관리자 10.04 349
7197 일반 Girls & Bikes 최고관리자 10.04 393
7196 일반 진정한 치료 최고관리자 10.04 447
7195 일반 "당연히 전액 환불 해줘야죠".. 그런데 생각 못한 반응이.. 최고관리자 10.04 310
7194 일반 스타 Ai vs Ai 최고관리자 10.04 367
7193 일반 2년이라는 시간 뒤의 그림 최고관리자 10.04 402
7192 일반 너두 얼렁 건너와~~ 최고관리자 10.04 460
7191 일반 슬슬 고장나기 시작하는 BYD 근황...jpg 최고관리자 10.04 438
7190 동물 우유가 좋다냥 최고관리자 10.04 446
7189 일반 [그림] Umbrella Shop(우산 가게) 최고관리자 10.04 425
7188 일반 트럼프 “김정은과 잘지내…누가 핵미사일 112개 있다면 잘지내야” 최고관리자 10.04 327
Category
반응형 구글광고 등
State
  • 오늘 방문자 11,092 명
  • 어제 방문자 19,312 명
  • 최대 방문자 8,556 명
  • 전체 방문자 811,904 명
  • 전체 게시물 45,273 개
  • 전체 댓글수 0 개
  • 전체 회원수 70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