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의 (강요된) 마라톤 우승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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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의 (강요된) 마라톤 우승 소감

최고관리자 0 410 09.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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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은 1936 베를린 올림픽에서

마라톤 금메달을 획득하며

아시아 최초의 마라톤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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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러분도 익히 아시다시피

금메달 소식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동아일보가 손기정 선수의 가슴팍 일장기를 지우는

일장기 말소사건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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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의 금메달 소식이

조선인의 의식 강화로 이어질 것을 염려한 일제는

그가 귀국하자 경찰을 붙이는 등 감시를 이어갔고,

다음과 같은 우승 소감을 녹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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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손기정입니다. 24년 간의 숙망을 달성하려고

우리들은 중대한 책임을 지고,

8월 9일 오후 3시에 스타트에 나섰습니다.

(*24년 간의 숙망인 것은

일본이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했을 때가

1912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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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인제 즉 문제의 언덕에 다다르니 우리나라 일장기 가

나를 응원하여 주는 것이 보이었습니다.

좌등 코치 역시 응원 중의 한 사람이 되어

큰 기를 흔들면서 인제는 6km가 남았다고

큰 고함을 지르는 소리에

일층 더 나는 용기를 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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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언덕에 도달하였을 때도 역시 이곳에

나를 응원하여 주는 우리나라 일장기 가 날리고 있었습니다.

(...중략) 장엄한 우리나라 국가(기미가요) 가

엄숙하게 내 귀를 울려줄 뿐이었습니다.

이때의 기쁨은 내 일생을 통하야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이 승리는 결코 내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전 우리 일본 국민의 승리라고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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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새끼가 대본을 썼는지 모르겠지만

아주 대놓고 강조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헌데 누군가가 바로 다음 뜬금없는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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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크게 읽어. (혹은 '크게 해라')

이 말을 누가 하였는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옆에서 읽기를 강요하던 자가

손기정에게 말했다는 설도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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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육성 자체가 손기정의 목소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손기정이 대본 안에 있던 지시문까지
그대로 읽어버렸다는 설이 유력하다.

단순한 실수로 그랬다는 설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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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정이 지금 자신이 말하는 우승 소감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누군가가 대본을 쓴 것을

그대로 읽는 중이란 사실을 알리기 위해

실수인 척 일부러 읽었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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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10월 자유해방 경축종합경기대회가 열리자,

개막식에서 태극기 를 들고 눈물을 흘리는 손기정의 모습.


어쨌든, 저 짧은 한 문장 덕분에

해당 육성은 강요된 것임을,

그리고 손기정은 언제나 대한민족을 사랑한

대한건아였음이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도록

남을 수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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