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놈이 암놈 몸에 기생하는 초롱아귀

유머

숫놈이 암놈 몸에 기생하는 초롱아귀

최고관리자 0 7 11.07 14:30

융합과 기생의 과정

  1. 필사의 추적: 수컷은 암컷보다 수십 배나 작으며, 스스로 먹이를 사냥할 수 있는 낚싯대(발광체)도 없습니다. 대신 뛰어난 후각과 시각으로 암컷이 뿜어내는 페로몬과 빛을 쫓아 심해를 헤엄칩니다. [1, 2, 3, 4]

  2. 살점 물기: 암컷을 발견한 수컷은 놓치지 않기 위해 암컷의 배나 몸을 입으로 꽉 물어 상처를 냅니다. [1, 2]

  3. 신체 융합: 이때 암컷의 몸에서 특수한 효소가 분비되면서 수컷의 입술과 암컷의 피부 조직이 녹아 서로 접합되듯 붙어버립니다. 시간이 흐르며 두 개체의 혈관과 순환계가 하나로 연결됩니다. [1, 2, 3]

  4. 장기 퇴화: 암컷의 피를 공유하며 영양분을 직접 공급받기 시작하면, 수컷은 더 이상 스스로 눈을 깜빡이거나 소화를 시킬 필요가 없어집니다. 결국 눈, 뇌, 소화기관, 심장 등 생존에 불필요한 장기들이 차례로 녹아 흡수되거나 퇴화합니다. [1, 2]

  5. 정자 주머니로의 변화: 최종적으로 수컷은 형태를 잃고 암컷의 몸에 매달린 작은 혹 같은 모양으로 변해 오직 '정자를 생산하는 생식 기관'으로서만 기능하게 됩니다. [1, 2]

면역계까지 포기한 진화

일반적인 생물은 다른 생물의 조직이 몸에 붙으면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 성적 기생을 하는 심해 아귀들은 면역 거부 반응을 담당하는 핵심 유전자(T세포, 항체 관련 유전자 등)가 아예 퇴화해 없어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오직 짝과의 완벽한 결합을 위해 자기 자신을 방어하는 면역 체계까지 포기한 것입니다. [1, 2, 3]

암컷 심해 아귀는 평생 동안 몸에 여러 마리(많게는 6~8마리까지)의 수컷을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기도 하며, 산란기가 되면 이 수컷들로부터 즉각적으로 정자를 제공받아 안전하게 번식을 마칩니다.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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