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만 톤 규모의 대형 럭셔리 유람선을 타본 사람들은 모두 신기해합니다.
바다에서 7~8급의 강풍과 거센 파도를 만나면, 옆의 화물선은 사람들이 설 수 없을 정도로 흔들리는데,
왜 20층 높이의 유람선 안에서는 식탁 위의 레드와인 잔조차 거의 흔들리지 않는 걸까요?
현대식 거대 유람선은 수선 아래 10미터의 선체 양쪽에, 수천만 원짜리 “접이식 유압 감쇠 핀
(핀 스타빌라이저, Fin Stabilizers)” 한 쌍을 숨겨놓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자이로스코프가 파도가 선체를 때리는 걸 감지하면, 선저는 트랜스포머처럼 좌우로 6~7미터 길이의
거대한 날개 두 장을 펼칩니다. 배가 왼쪽으로 기울면, 수중 날개는 즉시 각도를 반전시켜 물살을 이용해
수십 톤의 상향 양력을 발생시켜 선체를 단단히 지탱하며, 85% 이상의 흔들림을 상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