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이 뭔가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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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이 뭔가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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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검고 땅은 누렇다

- 음양 (1) -

아침이 되면 동쪽에서 해가 뜨고, 저녁이 되면 서쪽에서 해가 집니다. 봄이 되면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고, 가을이 되면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만물은 대자연이 연출하는 시공간의 리듬을 타고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역易 철학에서는 우주 만유가 변화 운동하는 근본 법칙을 음양오행陰陽五行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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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야(陰陽也) 천지지도야(天地之道也) 만물지강기(萬物之綱紀) 변화지부모(變化之父母)

음양이란 천지의 도道이니, 삼라만상을 통제하는 기틀이며, 모든 변화를 주재하는 부모이다.

- 『황제내경黃帝內經 소문素問』 「음양응상대론陰陽應象大論」


📑반대말로 배우는 음양의 상대성

“엄마, 아빠.” 옹알이하는 아기에게 엄마가 처음 가르쳐 주는 말입니다. 그 후로도 엄마는 아기에게 ‘하늘과 땅, 해와 달, 할 수 있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등 반대말을 가르칩니다. 아기에게 처음 하는 교육이 반대말이라는 건 우리가 사는 세상이 반대되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렇게 사물의 서로 반대되는 성질을 통틀어서 ‘음양陰陽’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아기가 이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배우는 말이 ‘음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한글을 배워서 단어가 익숙해지면 ‘끝말잇기’라는 새로운 놀이가 등장합니다. 끝말잇기는 두 명 이상의 사람이 돌아가면서 앞 사람이 제시한 낱말의 마지막 글자로 시작하는 낱말을 말하는 놀이입니다. 두 글자부터 네 글자의 낱말을 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놀이를 하다 보면 의외로 두 글자로 이루어진 낱말이 많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 이유는 우리말이 대부분 두 글자의 한자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천지天地, 일월日月, 남녀男女, 상하上下, 좌우左右’같이 두 글자로 이루어진 단어 중 상당수가 반대말, 즉 음양으로 이루어진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는 글과 말을 통해 이 세상을 인식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음양의 상대성相對性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걸 인식하도록 단어를 음양 짝으로 만들었다. ’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천지에 독음독양獨陰獨陽은 만사불성이니라.(도전道典 6:34:2)”라고 하신 증산 상제님 말씀처럼 ‘음양의 조화를 이루어야 사물이 구성되어 변화할 수 있다.’ 는 걸 깨닫게 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그럼 한자를 통해 음양의 반대되는 성질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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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주晝]에는 하늘[천天]에 해[일日]가 뜨고, 밤[야夜]에는 달[월月]이 뜹니다. 아침이 되어 해가 서서히 떠오르면 해가 비치는 땅[지地]은 밝고[명明], 그림자가 진 곳은 어둡습니다[암暗]. 그러면 양달은 따뜻해지고[온난溫暖], 음달은 아직 춥습니다[한랭寒冷]. 시간이 좀 더 지나면서 양달은 마르고[조燥], 음달은 여전히 축축[습濕]합니다.


낮이 되면 나뭇잎에 맺힌 이슬이 하늘로 증발되어 올라가고[상승上昇], 밤이 되면 물이 나뭇잎에 내려앉아[하강下降] 이슬이 맺힙니다. 그리고 해가 뜨면 만물이 활동[동動]하기 시작하고, 해가 지면 활동을 멈추고 휴식[정靜]을 취합니다. 이슬이 하늘로 증발되어 올라가는 건 햇볕을 받은 이슬이 팽창膨脹해서 가벼워지기[경輕]때문이고, 응결되어 땅으로 내려앉는 건 수축收縮해서 무거워지기[중重] 때문입니다.


이는풍선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풍선에 공기를 불어 넣으면 공기가 안쪽[내內]에서 바깥쪽[외外]으로 나아갑니다. 그러면 풍선의 부피가 커지면서[대大] 하늘로 올라갑니다[상승上乘]. 반대로 공기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나아가서 빠지면, 풍선의 부피가 작아지면서[소小] 땅으로 내려옵니다[하강下降]. 하늘은 손에 잡히지 않는 무형無形으로 양에 속하고, 땅은 만질 수 있는 유형有形으로 음에 속합니다

양

음

명明

암暗

동動

정靜

온열溫熱

한랭寒冷

조燥

습濕

경輕

중重

상승上昇

하강下降

팽창膨脹

수축收縮

내內 → 외外

내內 ← 외外

무형無形

유형有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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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문으로 배우는 음양의 조화

교육방송 EBS에서 ‘동과 서’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는 동양인과 서양인의 행동 방식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를 규명하였습니다. 그중에 다음 두 가지 그림을 보고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피는 실험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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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은 주위 사람들의 표정에 상관없이 가운데 있는 아이가 행복해 보인다고 답했고, 동양인은 두 번째 그림의 아이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왜 세상을 인식하는 데 있어서 동양인과 서양인이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동양인이 세상을 하나로 연결된 거대한 ‘장場’과 같은 공간으로 보는 데 반해, 서양인은 각각의 개체가 모여 집합을 이루고 있는 공간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동양인은 관계성을 중시하고, 서양인은 개체성을 중시합니다. 동양인은 동사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서양인은 명사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동양인이 거시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인식하는 것에 익숙한 데 반해, 서양인은 미시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인식하는 데 익숙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잘 드러내 주는 것 중 하나가 주소를 적는 방식입니다. 우리가 전체에서 내가 있는 곳을 향해 주소를 적는 데 반해, 서양에서는 내가 있는 곳에서부터 전체를 향해 주소를 적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가족을 나타내는 성을 먼저 쓰고 이름을 쓰는 데 반해, 서양에서는 개인을 뜻하는 이름을 먼저 쓰고 이어서 성을 씁니다.

한글 표기  – 대한민국 세종특별자치시 한누리대로 1000

영어 표기  - 1000, Hannuri-daero, Sejongsi,Republic of Korea

이런 차이는 교육에서도 나타납니다. 동양에서는 전체를 먼저 가르친 후에 개개 사물을 가르칩니다. 그래서 서당에서 학동들을 처음 가르칠 때 ‘천지, 우주’로 시작하는 『천자문千字文』을 가르쳤습니다.


이에 반해 서양의 교육법은 개개 사물을 먼저 가르치고 전체로 나아갑니다. 지금 우리는 서양의 방식을 따라 ‘자동차, 자전거, 소, 말’ 등의 개별 사물을 먼저 가르치고 있습니다.

천지현황(天地玄黃) 우주홍황(宇宙洪荒)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며, 우주는 넓고 거칠다. 

- 『천자문千字文』

그런데 『천자문』의 구성 방식에서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반대되는 사물을 나열한 후에, 이들의 성질과 작용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전자가 음양의 상대성을 알려주는 것이라면, 후자는 음양의 균형 속에서 일어나는 사물의 변화를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서양에서는 주로 사물의 반대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는 음양의 조화로 일어나는 상생相生보다, 음양의 상대성으로 발생하는 상극相克에 더 중점을 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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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시원 문화, 천제

2021년 방영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Squid Game)〉은 전 세계에 K-놀이문화를 알렸습니다. 특히 이 드라마는 우리도 잊고 있었던 ‘원방각圓方角’을 소재로 하여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원방각(○□△)은 본래 하늘과 땅과 사람을 상징하는 도형입니다. 예로부터 동양에서는 ‘하늘은 원융무애圓融無礙하고 *1) 땅은 방정方正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천원지방天圓地方사상을 천지를 인식하는 기본 틀이자 인류 문화 형성의 바탕으로 삼았습니다.


*1) 원융무애圓融無礙 - 막힘과 분별과 대립이 없으며 일체의 거리낌이 없이 두루 통하는 상태.

천원지방(天圓地方) 도재중앙(道在中央)

하늘은 원융무애하고 땅은 방정하니 도가 그 가운데 있다.

- 『회남자淮南子』 「천문훈天文訓」

원은 선이 한 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방(네모)은 선이 네 개지만, 가로와 세로로 분류하면 두 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삼각형)은 선이 세 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더하기 2를 하면 3이 됩니다. 인간을 숫자 3으로 상징하는 이유는, 아버지 하늘[1]과 어머니 땅[2]이 낳은 자식[3]이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자식이 부모의 꿈을 이루는 것처럼, 인간은 천지부모의 이상을 실현하는 존재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늘은 만물을 낳고[생生], 땅은 만물을 기르고[장長], 인간은 만물을 경영하는 우주의 주체입니다[성成].  사람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는 이유는 사람이 이성을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영장靈長이란 말 그대로 영성靈性으로 충만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하늘, 땅, 인간을 똑같이 공경하며 모셔 왔습니다. 이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문화가 그 은혜에 보답하는 제사祭祀입니다. 천지인에게 드리는 제사에는 원방각圓方角 문화가 그대로 투영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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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올리는 천제天祭는 원형圓形의 제단(원구圓丘)에서 올리고, 땅에 드리는 지제地祭는 방형方形의 제단(방단方壇)에서 드립니다. 그리고 조상l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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