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야 살자‥운다! 살았다!" 구급차에서 만난 '여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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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야 살자‥운다! 살았다!" 구급차에서 만난 '여정이'

최고관리자 0 4 12:00

"아기야 살자‥운다! 살았다!" 구급차에서 만난 '여정이' (2026.11.06/뉴스데스크/MBC)

앵커

갑작스럽게 찾아온 진통에 한 산모가 구급차 안에서 아기를 낳았습니다.

예정보다 두 달이나 일찍 태어난 아기는 맨 처음 숨을 쉬지 못했는데요.

구급대원들의 간절함이 아기를 살렸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이렌을 켠 구급차가 속도를 올리자, 차량들이 길을 내어줍니다.

[119 구급대원 (지난 8월)]
"저희가 사이렌 켜고 한 15분, 10분 내로 좀 빨리 끊어볼게요."

임신 31주 차 늦은 저녁 9시 40분, 갑자기 찾아온 진통.

남편이 운전해 병원으로 향했지만 길이 꽉 막히자, 119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119 구급대원 (지난 8월)]
"고속도로에서 저희랑 만났어요. 산모부터 모시고 갈게요."

그런데,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 구급차 안에서 아기가 나왔습니다.

예정보다 두 달가량 일찍 세상을 마주한 아기는, 울음소리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119 구급대원 (지난 8월)]
"아기야 좀 살자."

구급대원들은 작은 몸을 손가락으로 두드리고 공기 펌프를 연신 눌러댑니다.

[119 구급대원 (지난 8월)]
"울어. 울어. 운다. 살았다."

결국, 아기가 스스로 숨을 쉬며 울음을 터트렸고, 산모의 울음소리도 들려옵니다.

[이승민/소방사]
"아기가 5분 동안 울지 않았고… 생각했던 것보다 아기가 너무 작고…"

병원에 도착한 아기는 중환자실에서 50일 동안 치료를 받은 뒤 건강하게 퇴원했습니다.

구급차에서 새 가족을 만난 엄마·아빠 "예상하지 못한 출산 상황에서도 끝까지 세심하게 살펴주시고, 차분하게 설명하며 안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아기 아빠]
"덕분에 아기 건강하게 잘 크고 있고, 아기 키우면서 잊지 않겠다는 말 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누구보다 특별하게 구급차 안에서 세상과 만난 아기.

엄마·아빠는 '수레 여'에 '길 정', '여정'이란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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