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무전기) 적 발견해도 위치 보고는 말로?‥신형 무전기 보급도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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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무전기) 적 발견해도 위치 보고는 말로?‥신형 무전기 보급도 '난항'

최고관리자 0 1 11.03 21:30

[단독] 적 발견해도 위치 보고는 말로?‥신형 무전기 보급도 '난항' (2026.11.03/뉴스데스크/MBC)

앵커

우리 군의 공격용 드론 도입이 지연되는 실태,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드론뿐만이 아닙니다.

전장에서 적의 위치와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어 현대전의 필수품으로 꼽히는 차세대 무전기 보급에도 차질이 생긴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구나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장갑차에서 내린 소대장,

"중대장 중대장, 여기는 소대장. 현 위치, 알파 브라보 하나 둘 삼 넷 오 여섯 지점 통과하여 목표 충무 확보하겠음. 이상!"

이 보고를 받은 중대장 옆, 통신병이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소리만 들리는 구식 무전기를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대장이 보고한 좌표를 일일이 지도에 입력해 다시 대대로 보내는 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차세대 전술 다대역 다기능 무전기, TMMR을 같은 상황에서 써봤습니다.

"공격 개시선 통과하여 목표 충무 확보하겠음. 이상!"

위치 좌표를 말로 전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음성은 물론, 대용량 데이터, 고화질 영상까지 무전기로 실시간 주고받을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 적의 전파 교란 신호에 대응할 수 있는 '항재밍', 통신 보안 기술도 적용돼 있습니다.

1분, 1초가 생존에 직결되는 현대전에서는 지휘관이 신속하게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전파해, 작전 수행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필수 요소로 꼽힙니다.

특히, 드론처럼 움직임이 많은 무기에 적극 대응하려면 최신 통신망의 필요성이 더욱 커집니다.

하지만, 이 무전기를 보급하려던 육군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2016년 책정된 총사업비는 1조 2천억 원.

그러나 10년이 지나는 사이 물가 인상, 무전기 소형화 등으로 예산이 부족해졌고, 방위사업청이 1조 원의 예산 증액을 요청했지만, 재정당국은 기술이 낡았고 증액 규모가 크다며 거부했습니다.

[백선희/조국혁신당 의원]
"미래전을 준비한다면서 35년 된 낡은 무전기를 계속 쓰게 할 수는 없습니다. 사업을 즉시 정상화해서 최전방 창끝 부대가 정상적인 작전을 수행…"

육군은 당초 계획했던 물량 가운데 9천7백 대를 줄여, 소대급을 제외한 여단과 중대급까지만 차세대 무전기를 보급할 방침인데, 유사시 작전에 제약이 생기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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