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 손 잘리고 시력 잃은 10대들‥프랑스 거리 뒤덮은 60만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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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 손 잘리고 시력 잃은 10대들‥프랑스 거리 뒤덮은 60만 분노

최고관리자 0 1 11.06 21:30

손 잘리고 시력 잃은 10대들‥프랑스 거리 뒤덮은 60만 분노 (2026.11.06/뉴스데스크/MBC)

앵커

평일이었던 어제 프랑스에서는 주말보다 더 많은 인파가 반정부 시위에 나섰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대선 전까지 혼란을 진정시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오히려 시위 규모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베를린 이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깔린 파리 나시옹 광장.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고, 프랑스 국기를 든 시위대가 경찰과 맞섭니다.

최루탄 발사 소리가 울려 퍼지고, 진압 경찰이 밀고 들어오자 광장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현지시간 5일, 프랑스 전역에서 60만 명 가까운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두 달 전 시위가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입니다.

하루 전, 내년도 세입 예산안은 반대 458표, 찬성 0표로 부결됐습니다.

좌우 정당들은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제각각 예산안을 뜯어고쳤고, 마크롱 대통령 진영까지 등을 돌렸습니다.

거리에서는 돈을 더 쓰라고 외치는데, 정작 의회는 예산안 하나 합의하지 못한 셈입니다.

[가랑스 블레즈/대학생]
"우리는 미래를 확신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제기하는 문제를 부모님들도 똑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교사가 없어 수업이 사라지고 쥐가 들끓는 학교를 바꿔 달라는 학생들.

하지만 경찰 진압 과정에서 15살 소년은 진압용 수류탄에 손이 절단됐고, 14살 학생은 최루탄에 맞아 턱뼈가 부서졌습니다.

16살 학생은 오른쪽 눈 시력을 잃었습니다.

강경 진압에 대한 분노에 물가와 임금 불만까지 겹치면서, 교실의 문제가 거리 전체로 번졌습니다.

[나탈리 사이드즈/고등학교 교사]
"솔직히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오늘,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하지만 정부가 요구를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습니다.

나랏빚이 국내총생산의 120%에 육박해 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시민들은 교육과 복지에 더 투자하라고 요구합니다.

대선을 다섯 달 앞둔 프랑스에서 거리의 분노를 담아낼 정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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