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쟁 참상을 고발하며 동맹국들의 도움을 호소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한 온라인 화상 회의에 참석해 종전 협상 및 안보와 관련한 핵심 구상을 밝혔다.
그는 먼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인 스티브 윗코프와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1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우크라이나·미국·러시아 간 3자 실무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알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다른 모든 파트너 국가와 함께 이 회담이 성사되도록 집중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러시아에 압력을 가하지 않으면 3자 회담이 열릴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미국이 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기술적 수준의 3자 회담에서 벗어나 정상 회담으로 나아가야 한다. 핵심적인 문제들을 그 수준에서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 대통령 특사와 악수하고 있다. EPA 연합뉴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약 3시간 동안 윗코프 미 대통령 특사를 접견하고 이 자리에서 11월 10일 이후 3자 협상을 재개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협상을 둘러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차이는 있다.
우크라이나는 11월 초를 고집하며 최대한 빨리 자리를 갖자는 반면, 러시아는 11월 10일 이후를 언급해 11월 3일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실무급 협상에 동의하면서도 3자 정상회담을 강하게 원하지만, 러시아는 실무회담만 원칙적으로 수용한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FP, EPA 연합뉴스
특히 화상 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실질적 안보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인 수백만 명이 집과 일자리를 잃고 해외로 피난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으로 950만명의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해외로 떠났다”면서 “이는 전체 인구 4000만명의 20~25%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은 목숨과 집, 일자리를 잃었다. 이것이 바로 푸틴의 전쟁이 보여주는 참혹한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젤렌스키의 한탄…“전쟁 후 우크라 국민 25%, 950만 명 해외로 떠났다” [핫이슈]
그럼 전쟁을 빨리 끝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