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파리 시위 속보 이어가겠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오늘 학생들의 거리 행진을 전격 금지했습니다.
지난 주말 폭력사태 이후 아예 못 모이게 하겠다는 건데요.
학생들의 약속 장소에 특파원 나가 있습니다.
이지수 특파원, 지금 현장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은 학생들이 모이기로 한 피티에 살페트리에르 병원 앞입니다.
집회 예정시각까지는 한 시간 정도 남았지만,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여기 모여 행진을 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어젯밤 금지통보를 했습니다.
지금 이곳엔 학생들이 두세 명 모이기 시작했는데 이들의 집회를 막기 위해서 헌병대 차량 10여 대가 배치됐습니다.
폭력 시위를 우려해 아예 단체행동을 막겠다는 건데, 학생들은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기로 한 동시에, SNS를 통해 참가자들을 계속 모으고 있습니다.
막아봤자 집회는 사실상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파리 시내도 경계를 단단히 하고 있는데요, 명품 매장들은 유리창에 판자나 철판을 붙여 공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거리를 치우는 복구작업도 진행되고 있지만, 이번 주 토요일엔 또 어떤 사태가 발생할지 모릅니다.
이 같은 혼란은 프랑스만의 얘기는 아닙니다.
도로 한복판에 쌓아놓은 테이블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돌과 보도블록이 날아들면서, 경찰과 시위대가 뒤엉킵니다.
시위가 약탈과 폭력으로 번지자 이탈리아 정부는 밀라노에 공수부대 500명을 곧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마트의 과일과 채소 상자는 텅 비었고, 생수 진열대까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로살리아 칸델라/주민]
"어딜 가도 텅 비었어요. 어제는 물 한 팩을 사려고 30분이나 찾아다녔습니다."
치솟은 기름값에 반발한 트럭 운전사들이 일주일째 배송을 멈춘 여파입니다.
"빵! 교육! 자유!"
그리스에서도 학생과 교사 수천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우리의 꿈은 비싼 월세를 감당할 수 없다"는 피켓 한 장이 절박한 현실을 말해줍니다.
[파니 크리사니아/23세 대학생]
"가장 힘든 건 주거비입니다. 월세가 600~700유로까지 치솟았습니다."
독일에선 다음 주말 주거비와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SNS를 타고 참여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이지수입니다.